몬타나 보즈맨은 시골이라 그런가, 주변에 레스토랑이 별로 없었습니다.
낚시 후 저녁을 먹으려고 호텔에서 걸어서 어느 일본식 레스토랑(식당 이름은
"와사비"을 갔습니다. 우리는 맛있는 초밥과 사시미 등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들어갔고, 서슴없이 초밥을 주문했습니다. 초밥 다음은 사시미를 주문하려고
마음속에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자리에 앉아 초밥을 기다리는 동안 주변을 둘러보았는데, 레스토랑 분위기는
일본식이 아니라 중국식 일식집이었습니다. 우리는 왠지 불길한 생각이 들었고
긴장하며 주문한 초밥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주문 후 많은 시간이 걸려 초밥이 나왔는데
일반 생선초밥은 그런대로 먹을만해서 먹었는데, 우리 아들이 계란초밥을 입에
물고 얼굴을 잔뜩 찌푸리더니, "아빠, 계란이 얼었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그럼 그렇지 하고 서로의 얼굴을 처다보며 웃었습니다.
다행히 그 래스토랑은 일본식 철판요리도 함께 했고, 우리는 초밥을 뒤로하고
자리를 옮겨 철판쪽으로 갔고, 그 또한 오랜 기다림끝에 "요리사의 현란한 칼솜씨와
지글지글 거리며 익어가는 먹음직스런 고기와 해물" 안도의 한숨을 쉬며
시원한 맥주를 들이키며, 그날의 낚시 이야기를 했습니다.
Bozeman은 19세기 중반 서부 개척자 John Bozeman의 이름을 딴 도시라 하네요. 인구 4만 정도의 도시. 근처에 이렇게 좋은 강들이 있으니...
네. 그렇군요.
이식당에서도 episode가 있었죠. ㅋㅋ